'행동주의 타깃 기업' 담는 美 ETF 인기

입력 2023-03-01 17:53   수정 2023-03-02 01:07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등을 계기로 국내에서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주 행동주의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행동주의의 ‘타깃’이 된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ETF 이름부터 ‘ACTV·VOTE’

1일 의결권 조사기관 인사이티아에 따르면 미국에서 행동주의 캠페인의 대상이 된 기업은 2021년 462개에서 2022년 511개로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급등장에서 잠시 위축됐던 행동주의 펀드들이 지난해 약세장을 계기로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행동주의 타깃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더셰어스 액티비스트 리더’(종목코드 ACTV)가 대표적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행동주의 투자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ACTV는 이 내역을 분석해 투자한다. 현재 주요 편입 종목은 바슈헬스, 인사이트엔터프라이즈, 버티브, 머큐리시스템 등이다.

‘엔진넘버원 트랜스폼 500’(VOTE)은 ACTV와 다른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의 시가총액 500대 대형주에 투자한다. S&P500 ETF와 포트폴리오가 비슷하다. 다만 이들 기업 중 변화가 필요한 기업을 찾아내 주주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도 한다. 분산 투자로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행동주의 요소를 가미해 추가 수익(알파)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올 들어 ACTV와 VOTE의 주가는 각각 8.97%, 4.36% 상승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행동주의 캠페인에 기대가 높아지면서 관련 ETF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긴축, 경기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한 증시 상황 속에서 행동주의 관련 투자가 하나의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日서도 행동주의 캠페인 활발해져”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는 아직 없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도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에서 행동주의 캠페인 대상이 된 기업은 2021년 66개에서 2022년 107개로 급증했다. 한국도 같은 기간 27개에서 47개로 늘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기업 다이닛폰프린팅 주가는 지난 1월 하순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엘리엇은 1월 이 회사 지분 5%를 취득한 후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했다. 다이닛폰프린팅이 엘리엇의 요구대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9일 이후 주가는 14.6% 상승했다.

은 연구위원은 “미국과 달리 아시아 국가들은 보수적인 문화 특성상 행동주의 투자가 기업에 침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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